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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생수 판매 ‘껑충’…시장판도 바뀔까

집밥에 ‘사재기’ 수요까지 겹쳐…’제자리’ 삼다수에 2위권 맹추격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바빠진 기업은 마스크 생산업체뿐이 아니다. 생수 업체도 생산설비를 풀가동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혹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요가 폭증한 탓이다. 이번 기회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2위권 업체들이 재빠르게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철옹성’ 제주삼다수만 주춤하는 양상이어서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비어가는 생수 진열대[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생수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면서 주요 생수 업체들의 출고량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백산수의 2월 출고량이 2만300t으로 1월 1만5천600t보다 30%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이달 9일까지 출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해태음료의 강원평창수 2월 출고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게 생수 판매를 끌어올린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는 이른바 ‘집밥’ 문화가 확산한 데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권장된 결과라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서둘러 집안에 생수를 비롯한 생필품을 비축하는 ‘사재기식’ 구매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재해나 질병 유행 등이 있을 때마다 생수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생수 시장 성장세가 더욱 빨라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최초로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8천259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매년 시장 성장률이 10%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이번 사태가 촉매제가 돼 예상을 뛰어넘는 급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생수 업계 1위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는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이번 사태를 전후해 출고량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삼다수가 1월 초 17일간 총파업을 겪은 데 이어 2월에는 설비 점검을 위해 2주가량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에 휘청이는 삼성전자.. TSMC에 시총 재추월 당해

TSMC 몸값이 보통주 기준 37억 달러 높아 반도체 전망 악화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만에 역전 매출 6배, 영업익 2배 가량 차이 난다는 점에서 ‘삼성디스카운트’ 심해져 삼성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이 주가 발목 잡고 있다는 분석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

[서울경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시가총액이 넉달여만에 다시금 삼성전자(005930)의 몸값을 넘어섰다. 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수요 하락 우려 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한달 사이에 20% 가까이 급락한 반면 TSMC는 어느정도 주가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SMC는 올 2월 매출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한 933억 대만달러(약 30억9,889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꾸준하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3일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298조 1,906억원으로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2,460억 달러 수준이다. 반면 TSMC의 시가총액은 13일 기준 7조5,200억 대만달러로 미국 달러로 환산할 경우 2,497억 달러 수준이다. TSMC의 시가총액이 37억 달러 가량 많은 셈이다. TSMC는 지난해 11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7년만에 삼성전자의 몸값을 뛰어 넘었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 활성화 기대와 ‘삼성전자 몸값 저평가론’ 확산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30% 가까이 상승하며 TSMC와의 격차를 다시금 벌려 놓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우선주(289억달러)까지 더하면 여전히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일반적인 시가총액 비교 시 우선주는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올 초 블룸버그가 발표한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기업 명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위를 기록했다. 해당 순위는 올 1월 9일 기준 삼성전자의 보통주 시가총액인 3,016억 달러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우선주는 제외했다. 반면 버크셔헤서웨이나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같은 기업은 A주와 B주 등으로 구분해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이들 A주와 B주 등을 모두 합쳐 산출한다. 차등의결권 포함 여부 등을 중심으로 주식을 구분해 상장했기 때문으로 삼성전자와는 사례가 다르다. 지난 13일 기준 버크셔헤서웨이 A주(BRK.A)의 가격은 1주당 28만9,000달러에 달하는 반면 B주(BRK.B)는 1주당 196달러에 불과한 것 또한 이 같은 차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비전

이 같은 TSMC 시총의 삼성전자 시총 추월은 삼성전자를 둘러싼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과 관련이 깊다. 올해 5G 보급 확산으로 모바일·서버·PC용 D램 가격 모두 급격한 상승이 예상됐지만 코로나 19로 관련 기세가 주춤하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치를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10%포인트 낮추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서버를 제외한 PC와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록한 27조7,700억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이 과반인 14조 200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경기 침체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락과 직결돼 있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핵심 축인 가전 부문 또한 실적 방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의 개최 연기 가능성 등으로 8K TV 등 핵심 제품 매출이 예상대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부문 또한 최근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타격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 등도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데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 일정도 조금씩 늦춰지고 있어 선진국 시장의 스마트폰 수요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TV 및 스마트폰 수요 하락은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하락으로도 이어져 삼성전자의 전체적인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TSMC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부문의 독과점 지위를 통해 수익을 늘리고 있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가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자랑하지만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제품을 통한 대체가 가능하다. 반면 회선폭 7나노 이하의 초미세 공정은 파운드리 사업자 중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하며 퀄컴이나 엔비디아, 하이실리콘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들은 반도체 설계자산 유출 우려로 삼성전자에 물량 맡기기를 꺼려한다. TSMC가 승승장구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TSMC는 다음달께 5나노 기반의 애플과 퀄컴 반도체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TSMC는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업체인 AMSL의 관련 제품 물량을 지난해 싹쓸이 하는 등 과감한 선제 투자로 반도체 업계 초미세공정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TSMC는 5나노 공정 수요를 충분히 확보한 데다 3나노 공정 개발도 한창이라 추가적인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17.8%)의 3배 가량인 52.7% 수준이며 삼성전자가 시스템 LSI 사업부에서 수주해 오는 자체 물량을 제외하면 간극은 더욱 크다.

TSMC 본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 리스크 또한 삼성전자 몸값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이후 그룹사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요 사안을 조율중이지만 경영판단 시 기민함은 예전 대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10년전 내세웠던 ‘비전2020’을 대체할 새로운 비전을 내놓지 못하는 점도 국정농단 재판과 관련이 깊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 4,000억달러, 브랜드 가치 세계 5위 이내를 달성하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내놓았지만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DS 사업부에 국한된 비전만 내놓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메시지를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보기는 힘들다.

믿었던 금조차 못 피한 ‘패닉’…그나마 안정적인 투자처는?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3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 직장인 나신용씨는 최근 ‘패닉’에 빠졌다. 작년 말 ‘2020년은 주식의 해가 될 것’이란 주식정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돈을 긁어 모아 주식에 투자했다. 올해 반감기를 맞아 가격상승이 기대된다는 비트코인에도 발을 담갔다. 나씨가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한 돈은 석 달 만에 ‘반토막’이 됐다. 코로나19(COVID-19) 공포가 금융시장을 집어 삼켰다. 이틀 연속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13일 장중 17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마감했다. 장 한때 400대로 내려섰던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20분간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일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진정되기까지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 또 한번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전세계적 위기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 증시 대폭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코스닥에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사상 초유로 동시 발동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3%대 하락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700선이 붕괴됐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투자자들의 심리도 급격하게 얼어 붙었다. 가뜩이나 초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금융시장이 금융위기급으로 흔들리자 투자자들도 패닉에 빠진 것. 극도로 커진 금융시장의 공포심리는 안전자산도 덮쳤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조차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면 대개 상승세를 보이는데, 이번에는 주식과 환율이 요동친 이틀간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만2240원으로 마감했다. 11일(6만3810원) 종가보다 1570원(2.5%) 떨어졌다. 보통 주식시장이 위축되면 호황을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 12과 13일 비트코인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 11일 저녁 개당 79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3일 한때 4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올해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가격이 절반으로 줄어서 반감기냐’는 하소연을 한다.

미국 증시 대폭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코스닥에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사상 초유로 동시 발동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하락 마감한 주가지수와 상승마감한 원달러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700선이 붕괴됐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전방위적 금융시장이 사실상 ‘대공황’ 상황에 처하자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투자에 신중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한 시중은행 PB(프라이빗 뱅커)는 “지금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타이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자산’이란 게 굳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보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대신 ‘달러 스마일 이론’을 근거로 달러 투자가 그나마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달러 스마일 이론은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강할 때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약할 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말한다. 다른 은행 PB는 “외화 자산에 투자한 게 없다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10~20%를 달러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들어 외환 변동성도 커진 만큼 단기적 접근보단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원 오른 달러당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5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3원 가량 치솟았다. 가장 손 쉬운 달러 투자 방법으로는 ‘달러예금’이 있다. 주요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원화로 달러예금에 입금하면 바로 환전이 돼 달러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달러예금은 원화 정기예금처럼 정해진 기간에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된다. 환차익에는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증시에 상장돼 있는 달러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거래가 간편하면서도 수수료가 0.3~0.6% 수준으로 다른 펀드보다 저렴한 편이다. 아울러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보험료 납입과 수령을 달러로 하는 ‘달러보험’도 고려해볼 만하다.

박지원·김원이·윤소하 ‘격돌’…전남 정치1번지 목포 ‘후끈’

3파전 속 예비후보 등록·출마선언 등 선거 행보 본격화 김·박 오차범위 내, 윤 추격…안개 속 판세, 발전공약 ‘봇물’

(목포=뉴스1) 김영선 기자 = 21대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적 관심지역인 전남 목포 선거구의 선거전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5선에 도전하는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에 대항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결정되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가세하면서 3자 구도가 형성돼 각 캠프의 총선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전남 정치 1번지’ 목포는 지금까지는 박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면서 앞선 3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민주통합당, 국민의당으로 출마, 비교적 여유 있게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목포의 정치지형도 바뀌어 당 지지세를 등에 업은 김원이 후보의 도전에 관록의 박 의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목포에 고정 지지표가 있는 윤 의원의 세력도 만만치 않아 21대 총선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이런 가운데 3파전을 벌이는 세 예비후보는 저마다 목포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비전과 공약을 내걸고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11일 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박 예비후보는 등록 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박지원, 목포 시민 여러분을 대통령으로 섬기겠다”며 “21대 국회에서 오직 목포 예산 및 일자리, 호남 중심 정권재창출, 호남 대통령 만들기, 능력 있는 후배지원 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TV 등 왕성한 방송활동과 함께 전남과 목포·신안 등 굵직굵직한 예산확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민생현장을 파고들어 연일 정책 행보를 펼치고 있다. 공약으로 4대 관광거점도시, 해경서부정비수리창, 국제수산식품수출단지, 국가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 목포의 일자리 창출 3대 미래전략산업을 제시하며, 전남도의 지원과 국비 대폭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김원이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과 ‘4·15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하나 된 민주당의 단합된 힘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완성,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 새로운 목포를 만드는 것은 모두의 열망”이라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시민과 당원들의 열망에 보답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함께 경선한 우기종·배종호·김한창 예비후보와 ‘원팀’ 구성에 나서는 한편 이재용·정영수 목포시의원의 민주당 입당 등을 통해 세를 결집해 나가고 있다. ‘목포비전 2040’ 10대 공약을 내걸고, 두산중공업 풍력사업·기아 전기차 생산라인 유치, 선창경제 활성화, 목포역 지하화와 시민광장 조성, 국비로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등 추진을 내세우고 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지난달 2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데 이어 12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목포시 국회의원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행보를 본격화 했다. 윤 의원은 “지난 50년, 목포에서 시민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시민주권·국민주권을 향한 자갈밭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면서 “윤소하가 호남정치의 자존심이자 진보개혁의 대표주자로서 제대로 된 정치를 열겠다”고 밝혔다. 목포 미래를 위한 3대 비전으로 Δ목포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통해 ‘공공의료 중심도시 목포’를 만들고 Δ’미래 해양도시 목포’를 위해 수산기자재산업 클러스터 유치 등 추진 Δ’체류형 인프라’ 구축으로 ‘2000만 관광거점도시 목포’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목포 선거구는 최근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김원이·박지원 간 오차범위 내 치열한 경쟁 속에 윤소하 의원이 추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세 후보의 행보가 본격화 된 만큼 각 당의 선거 전략과 향후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지역 민심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목포 선거구는 3각 구도 속에 김원이 후보가 당 지지율을 앞세워 어느 정도 약진할지와 박지원 의원의 예산확보와 인물론을 앞세운 ‘고령’프레임 극복, 윤소하 의원의 득표율과 전체 선거구도에 미치는 영향, ‘민주당 후보를 돕겠다’고 공언한 손혜원 의원의 행보 등이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정경심은 기각, 임종헌은 석방…보석에 어떤 조건 달았나

“정경심, 증거인멸 우려” 보석 기각 法 “상당 이유 있어” 임종헌은 인용 형소법 따라 허용시 보석조건 필요 양승태·김경수·이명박도 보석 석방 조건위반시 보석 취소·과태료·감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10월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23. amin2@newsis.com

옥성구 기자 = 사모펀드 및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전자발찌든 무엇이든 준비가 돼 있다”며 보석을 호소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그간 보석으로 풀려난 주요 피고인들의 ‘보석 조건’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전날 정 교수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만약 정 교수에 대한 보석이 허락될 경우 도주 우려를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전자발찌 착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사건 관계인들과 접촉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보석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고 봤다. 정 교수는 보석 심문 당시 “전자발찌든 무엇이든 보석 조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울먹이며 호소했다. 정 교수마저 전자발찌 착용이라는 보석 조건에 동의했지만,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기각한 것이다. 법원은 통상 보석 여부를 판단하기 전 검찰과 피고인 측에 보석 조건을 확인한다. 형소법 제98조는 보석을 허가할 경우 장소를 주거로 제한하고 재판 관계자에 접근하지 않는 등 필요하고 상당한 범위 안에서 하나 이상의 조건을 정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보석 조건은 범죄의 성질 및 죄상, 증거의 증명력, 피고인의 전과·성격·환경 및 자산, 피해자에 대한 배상 등 범행 후의 정황에 관련된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 2018년 10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0.15. 20hwan@newsis.com

정 교수와 달리 같은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보석을 허가했다. 임 전 차장은 보석이 인용되며 구속 503일 만에 석방됐다. 임 전 차장에게는 ▲보증금 3억원 납입(보석보증보험증권 갈음 가능) ▲증거인멸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주거지 제한 ▲사건 관계인과 이메일·전화 등을 통한 연락 제한 ▲출국 시 미리 법원 허가 필요 등의 보석 조건이 붙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기소 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지난해 7월 1심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법원이 직권 보석을 허가하며 풀려났다. 법원은 구속기간 만료에 따른 구속취소보다 운신의 폭을 제한할 수 있는 보석 석방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법원은 보증금 3억원 납입과 함께 ▲주거지를 성남시 자택으로 제한 ▲사건 관계인 또는 친족과 연락 금지 ▲3일 이상 여행이나 출국 시 신고 및 법원 허가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4월17일 오후 법원의 보석허가를 받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04.17. amin2@newsis.com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항소심 진행 중에 보석이 받아들여지면서 풀려났다. 당시 항소심은 김 지사의 보석을 허가하는 대신 ▲보증금 2억원 납입(1억원은 반드시 현금 납부, 1억원은 보석보증보험증권으로 대신 가능) ▲주거지를 창원시로 제한하되 필요시 서면으로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드루킹 사건의 피고인들, 증인신문 예정된 사람 등과 접촉 또는 협박 회유 금지 ▲3일 이상 주거지를 벗어나거나 출국할 경우 법원에 사전 신고 및 허가 등을 조건에 포함시켰다.

다스(DAS) 실소유 의혹에 따른 비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가 다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도 항소심에서 보석 석방된 바 있다. 항소심은 보증금 10억원 납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보증보험에서 10억원의 1%인 수수료 1000만원을 내고 보증서를 발급받았고, 당시 수수료를 아들 이시형씨가 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받았다. 또 항소심은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 피고인 배우자와 직계혈족, 혈족배우자, 변호인 이외의 접견 및 통신 제한(이메일, SNS 포함)을 보석 조건으로 적용했다. 아울러 매주 화요일 오후 2시까지 지난주의 시간활동내역 보고 등을 지키는 조건도 포함시켰다. 검찰은 항소심 중에 이 전 대통령이 사건 관계인과 접촉했다며 보석 취소를 요구했지만, 항소심은 보석 조건 준수에 이상이 없다며 보석을 유지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항소심에서 징역 총 17년을 선고받고 보석이 취소돼 재수감됐지만, 보석 취소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장을 접수했다. 항소심은 대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보석 상태를 유지하도록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같이 다양한 보석 조건 속에서 만약 피고인이 도망치거나 증거인멸 염려가 있을 때, 소환에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때, 조건을 위반한 때에는 보석이 취소될 수 있다. 또 법원은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또는 20일 이내 감치에 처할 수 있다.

글로벌 증시 폭락 하루만에 급반등…미국 다우지수 9.36%↑

다우지수, 2008년 이후 최대상승 기록
나스닥 9.35%↑…런던증시도 2.46%↑
국제 유가도 반등…국채·금 값은 하락
“각국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연방정부 기금 500억달러(1조1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폭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는 장 막판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상승 폭을 두배 이상 키웠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각) 2008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만711.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한 바 있다.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뉴욕증시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급등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이를 통해 주 정부 등에 500억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1주 안에 140만개, 한달 안에 500만개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이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자동차에 타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식 선별진료소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할 의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 주가는 오히려 잠시 주춤했다가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미 <시엔비시(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한다는 언급에 상승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도 3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 가격과 금값은 떨어졌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3달러) 상승한 31.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 방침을 밝히자 상승폭을 키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 현재 배럴당 6.05%(2.01달러) 오른 35.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시간외거래에서 5~6%대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73.60달러) 내린 15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0.852%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후 1%를 회복했다. 이는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었음을 뜻한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회견 전에는 0.934% 수준에 머물렀다. 전날 10% 이상 폭락했던 유럽증시도 반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6% 오른 5366.1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7% 오른 9232.0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3% 오른 411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6.69% 오른1559.0으로 마감됐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의 IBEX 35지수도 3.73% 상승한 6629.60으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 올라 2586.02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의 반등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국제공조와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각국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투자심리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지가 변수다.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찬 리스크’에 바람잘날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올드보이’ 리스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를 더 늘리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등 당정 간 파열음이 생기면서다. 13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홍 부총리를 향해 강한 톤으로 질책성 발언을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선 ‘해임’ 등 더 강한 단어가 나왔다는 얘기가 들린다. 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미 관가를 중심으로 홍 부총리의 위상은 무너졌다. 민주당 안팎에선 4·15 총선을 앞두고 이처럼 당정간 불협화음이 선거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땀을 닦고 있다.

이 대표는 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내리 7선을 한 ‘선거의 왕’이자 진보 정치사의 대표주자다. 그러나 이주여성과 장애인, 경력단절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실언으로 잇단 구설수에 올랐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 국회를 방문한 찡딩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의 예방을 받았다. 이날 찡딩중 부총리는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도 “부총리 말씀처럼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답변했다. 곧바로 다문화 가정과 여성을 비하한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얼마 뒤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정신 장애인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지난 1월에도 장애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1호 영입 인재’이자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된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만났던 일을 꼽으며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최 교수의 의지를 격려하고 칭찬하려는 의도로 말했지만 이 역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해찬 지도부의 리스크는 단순 말 실수에서 끝나지 않았다. 민주당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과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민주당은 임 교수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가 역풍을 맞았지만 이 대표는 침묵했다. 역대 총선에서 당 지도부의 설화가 선거판을 흔든 적이 있는 만큼 이 대표의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가 대부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발언에서 일어난 실수란 점도 문제다. 악재를 수습하기 위한 지도부의 사과나 대응책 마련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60~70대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말한 이후 후폭풍에 휘말려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받고 한나라당 해체론까지 들끓었지만 과반이 넘는 의석으로 만족해야 했다. 민주당은 2012년 총선에서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수도권 박빙 선거구의 상당수를 잃었다.

유시민 “코로나19로 한국정부 비난하는 건 언론밖에 없어”

‘朴 옥중서신’에는 “사면 이르단 말 많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사진) 이사장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건 외신들이라며 “지금 정부를 비난하는 건 한국 언론밖에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스스로를 ‘진보 어용지식인’이라고 소개하는 유 이사장은 대표적인 친정부 성향 인물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 올라온 영상에 출연해 “요즘 객관적으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평가해주는 ‘민족 정론지’는 (미국의) CNN, 영국의 BBC,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라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 외신은 한국이 ‘봉쇄’가 아닌 대규모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를 파악하고 치료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대응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지금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몇백명 단위가 된다”며 “이란은 국가 지도부가 집단감염돼 사망자가 나왔고 독일·프랑스도 환자가 급증하고 남미까지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스타일로 전염병 관리가 가능한지 자문 요청을 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처럼 행정력이 잘 행사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편지가 나오고 난 뒤 여론조사에서 ‘석방은 절대 안 된다’가 50%가 넘고, 전체적으로 반대가 60%가 넘는다”며 “국민들로선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감옥에 갔지만 풀어달라고 밖에서 시위하는 분도 있고 지지해주는 분이 꽤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아무도 풀어달라고 하질 않아 더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전 대통령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게 되게 많고, 박 전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을 안 한 게 많다”고 평가했다. 이날 방송에는 오는 4·15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경북지역에 출사표를 낸 허대만(포항 남구·울릉), 박형룡(대구 달성), 송성일(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예비후보도 출연했다. 이 중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코로나19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는 정부 책임으로 전가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잘 잡히면 정부의 공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나투어 문 대통령 비하 안내문? “본사 소속 직원 아닌 별도 사업자라 징계 어렵다”

“본사 차원에서 추가 조치 검토중”

국내 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연계된 한 여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를 알리는 안내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여행사의 닫힌 출입문 위에 ‘문재앙(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은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 아래에는 ‘하나투어 역삼이마트점 올림’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사진이 확산하자 인터넷과 SNS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문 대통령을 연계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하나투어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과격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해당 여행사는 직영 대리점이 아닌 하나투어 여행상품을 팔기로 계약한 별도 사업자라며 자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해당 여행사에 연락해 안내문을 철거토록 했으며, 다른 영업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천여곳이 넘는 하나투어 상품 판매점 중 하나로 (해당 여행사의) 개인적 생각일 뿐”이라면서 “계약을 맺었을 뿐 다른 사업자”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본사 입장도 아니고, 소속 직원도 아니라 징계도 취할 수 없지만, 본사 차원에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중에 못 산 공적 마스크…주말엔 약국·하나로마트 가세요

약국 40% 가량만 문 열어…당번 약국 확대 요청 우체국 주말에는 휴무…하나로마트 5부제 시행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1인 2매 구매제한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시민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5부제로 판매하는 공적마스크 구매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3.13. radiohead@newsis.com

오종택 기자 = 공적 마스크 판매를 위한 ‘5부제’ 시행 첫 주말 휴일인 14일과 15일에는 주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 모두에게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약국은 당번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말 동안 문을 여는 약국을 미리 살펴야 하고, 전국 우체국은 휴무다.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농협 하나로마트는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이날 낮 2시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9일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요일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시행 첫날인 월요일(9일) 1·6년생을 시작으로 화요일(10일) 2·7년생, 수요일(11일) 3·8년생, 목요일(12일) 4·9년생, 금요일(13일) 5·0년생에게 기회가 한 번씩 돌아갔다. 주중에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며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이 남았다면 주말에 추가로 구매할 수 없다. 주말 동안에는 자신의 출생연도에 해당하는 요일에 공적 마스크를 사지 못했을 경우에만 기회가 돌아간다. 그렇다고 주말에 공적 마스크 구매가 쉬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말에는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당번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문을 여는 곳이 제한된다.

[세종=뉴시스]7일 충남 공주시 소재 의동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직원들이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2020.03.07.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photo@newsis.com

원활한 수급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또 우체국은 휴무여서 문을 닫는다. 주중에 공적 마스크를 사지 못한 다른 출생연도까지 몰리게 되면 경쟁이 더 치열할 수 있다. 전국 2만3000여개 약국 점포 중 평소 주말에는 5000~6000곳이 문을 열지만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당번 약국을 늘릴 계획이다. 대한약사회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고, 보다 많은 공적 마스크 공급을 위해 회원 약사들에게 주말 동안 보다 당번제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동안 5부제를 시행하지 못했던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농협 하나로마트는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주말부터는 신분 확인 절차와 함께 1인 2매로 구매 수량을 제한한다. 따라서 이번 주말 약국과 하나로마트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본인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학생들은 여권 혹은 학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제시해야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여권과 학생증이 모두 없는 어린이가 부모 없이 혼자 약국과 하나로마트를 찾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민등록등본을 챙겨야 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정부가 시행한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는 역삼동 한 약국에서 15분 기다려 마스크 두장을 구매한 사람이 마스크를 들고 있다. 2020.03.09. chocrystal@newsis.com

대리구매자 본인이 주중에 공적 마스크를 구매했더라도 대리구매 대상 아동이나 노인이 구매 이력이 없다면 약국과 하나로마트를 찾으면 된다. 공적 마스크는 판매처에 구분 없이 가격은 세 곳 모두 장당 1500원으로 동일하다. 해당 주에 구매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음 주로 수량이 이월되진 않는다. 한편 정부는 14일까지 ‘매점매석 특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 중이다. 스스로 매점매석을 신고하는 마스크 생산자와 판매자의 처벌을 유예하고 신원과 익명성을 보호할 방침이다. 신고 물량은 조달청이 적정 가격으로 매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