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시작된 ‘진실규명’…’화성연쇄살인사건’ 명칭도 변경
모방범죄로 분류된 8차 사건 급부상…재심개시 결정 1월 예상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이 세상에 공개 되자 온 국민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2019년 하반기는 뜨거웠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개봉돼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이름이 33년 만에 바뀐 명칭이다. 이춘재 사건은 1986~1991년 경기 화성군(現 화성시) 진안리, 횡계리, 병점리(現 진안동, 횡계동, 병점동) 일대에서 발생한 ‘부녀자 성폭행 살인사건’이다. 이춘재(56)가 저지른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그동안 모방범죄로 분류돼 왔던 8차 사건까지 본인의 소행이라고 자백하자 온 국민은 또한번 충격에 빠졌다. 이춘재 사건에서 8차 사건은 경찰의 주요 수사로 부각되지 않았다가 이춘재의 자백으로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고 여기에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붙잡혀 20년 간 옥살이를 한 윤모씨(52)도 재심까지 청구했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이 밝혀진 지 3개월이 넘은 현 시점에서 온 국민은 수사기관에 올바른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사기관도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수사를 원점으로 돌려 모든 기록을 낱낱이 검토 중이다.

이춘재는 지난 1994년 ‘청주 처제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가 최근 이 사건으로 수원구치소로 이감조치 됐다. 이춘재는 1991년 1월부터 직장 문제로 청주를 자주 오갔다. 이후 6개월 뒤 건설회사에서 굴삭기 기사로 취직한 이춘재는 직장 동료와 결혼을 하게 되고 2년 뒤인 1993년 4월 청주로 주소지를 옮긴다. 그러다 이듬해, 이춘재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신의 집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했고 이로 인해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아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총 10건의 이춘재 사건 가운데 이춘재의 DNA와 일치하는 사건은 3·4·5·7·9차, 증거물이 없는 사건은 1·6차, 미검출은 2·8·10차로 최종 확인됐다. 이춘재가 범행을 시인했지만 그가 왜 연쇄살인을 저질렀는지, 추가로 저질렀다는 타지역 살인사건과 30여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의 범행 경위와 동기가 뭔지 등에 동기에 대해서 경찰은 “시기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는 답변만 내놨다. ◇추가살인건 자백까지…이춘재 입을 열게 한 ‘프로파일러’ 활약 이춘재가 처음으로 이 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후 ‘나와 상관

경찰은 이춘재가 당시 사건들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범행지역, 장소, 특이점 등도 그림에 담은 만큼 유의미한 진술로 판단했다는게 경찰의 설명했다. 때문에 경찰은 그동안 유력 용의자로만 대했던 이춘재를 지난 10월14일 피의자로 전환, 정식입건 했다. ◇8차 사건 재조명…’부실수사’ ‘강압수사’ 꼬리표 붙은 수사기관 지난 10월4일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을 때 온 국민에게 큰 관심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이 사건이 ‘모방범죄’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이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뒷받침 해주듯 이춘재 역시 ‘이 사건의 피해자를 범행당시, 양 손목을 줄넘기 줄로 결박했다’고 자백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수사관들의 강압수사와 부실수사가 있음을 인정하며 8차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형사계장 등 7명과 검사 1명을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 폭행 및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지난 17일 정식 입건했다. 특히 수원지검 소속 전직 검사는 윤씨의 임의동행부터 구속영장 발부 전까지, 아무런 법적 근거나 절차 없이 75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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